일기: 2009년 04월 19일 – 비옴

이번 주말 (17~19)은 Spring Carnival Weekend였습니다.

뭐.. 딱히 나갈 일도 없고 해서.. 다녀오지는 않았습니다 -_-;

이틀동안 날씨가 환상적이더니,, 이제 학교의 시작을 알리듯, 다시 비가 보슬보슬 오기 시작하네요..
환절기라 감기 걸리기 쉬우니, 조심들 하시구 :)
좋은 하루 되시길..

아래는 제 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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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_일기장 열기..|일기장 닫기..|[무제] [2009년 04월 19일] [날씨: 흐리고 비옴]

아.. 요즘들어 스트레스 게이지(?)가 급격히 올라가고 있다..
학기말이라 그런지 올라가는 정도가 exponential에 달하고 있으니.. -_-죽을맛이다.

할 일은 정말 쌓이고 쌓여서 없어질 줄 모르고, 그렇다고 노가다로 쓱싹쓱싹 하다보면 사라질 것들도 아니라서,
괜히 시작하기도 싫고.. 시작한다 한들 끈기있게 하질 못하겠다.

그러다보니 진전은 없고, 벌려놓기만 하고, 심적으로 부담감만 늘어나고 있다..
(몸상태는 괜찮다. 최근 며칠간 잠은 정말 잘잤기때문이다.. 한심하다 싶을정도로 많이.)

신경이 곤두서있다보니, 괜히 주위사람들한테 짜증을 잘 내는것 같기도 하고, 무뚝뚝해지는거 같기도 하고..
내 자신이 싫어진다 ㅠ_ㅠ

이번주말도 마찬가지로, 한심하기 짝이없게, 주말동안 한것이 “아무것도” 없다!
주말이 시작하기전에 원대하게 계획했던것들은 그저 물거품처럼 사라졌고..남은건 한탄과 후회뿐..
그놈의 ‘잠’이 뭔지.. 주말만 되면 살짝 풀리는 긴장감에 조금만 정신을 놓으면 잠에 빠져서 깨어날 줄을 모르니..
정말 시간을 쓸때없이 앗아가는 주범이다.

짜증나는건 이것 뿐이 아니다.. Topcoder를 살콤히 발려주면서 생각을 해본건데..
난 왜 이렇게 못하는건지 -_-; (물론, 연습을 많이 하지 않은 부분이 크겠지만..)
게다가 같이하는 친구들도 있다보니, 자연스레 열등감 비슷한것도 든다.
(평생 살아오면서 한번도 열등감 같은 감정따위에는 휘말린적이 없었는데. 정말 견디기 힘든 감정이다. – 물론 내가 이제까지 최고였기때문에 느끼지 않은게게 아니라, 내가 남들보다 잘하든 못하든 신경을 안썼다.)
나름 전공이 CS인데, 이따위로 프로그래밍을 못해서야 쓰겠는가..

하지만 문득. 이런 푸념글이자 한탄글을 쓰면서 느낀 것이 있는데, ‘여유’를 잃었다는것이다.
물론 고등학교시절엔 시간적으로 여유가 더 많았던건 사실이지만, 이런 심적여유부족을 느낀 적은 없었다.
좋은 일이 있어도, 어려운 일이 있어도, 항상 어디서 나오는지 모를 여유가 존재했었는데.
지금의 나에겐 그게 없다.

공부도 좋지만, 그저 학과일에만 전념하며, 점점 내 ‘자신’을 잃어가는 것 같아서 혼동스럽다.
나름 세상 걱정없이 밝았던 성격은 어디로갔는지 알 수 없고, 소심해져가고 작아져만 간다.

얼마전, 나와 매우 비슷한 친구를 하나 찾았다. 키, 몸무게, 혈액형 뿐만이 아니라.. 관심사까지 비슷한 친구여서 놀랬는데. 보면 볼수록 느끼는건, 정말 자기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이 자신에게 중요하고, 무엇을 위해 달리는지 아는 친구 같다. 자유로워 보였고, 학교나 주위 환경에 속박되지 않은 느낌. 부러웠다. 앞으로 좀 더 친해지며, 많은 점을 배워가야겠다 :)

언제쯤 다시 그 ‘편함’을 느낄 수 있을까. 언제쯤 다시 내 ‘자신’을 완전히 되찾을 수 있을까.
간구하면, 주님께서 해결 해 주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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