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duation… the end, and the 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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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

네. 와우. 정말 시간이 화살같이 날아간다는 느낌을 자주 받긴 하지만. 막상 졸업을 하고 나니 더더욱 그렇네요.

박 세준. 2011년 5월 15일 부로 Carnegie Mellon University 대학교 학부를
Computer Science 전공, Mathematical Science 부전공으로 졸업했습니다 :) 짝짝짝~

올해가 CMU에서는 114번째 졸업식이였군요.. 정말 아무 의미도 없고 재미도 없는 숫자입니다..
소수도 아니고.. 제곱수도 아니고..흑흑 ㅠㅠ 전화번호나 물어보는 114라니! (헐..)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사실상 저는 졸업을 하긴 했지만 사실 안한거나 다름없습니다 ㅠㅠ
무슨뜻이냐구요?!

대학원 (석사)을 CMU에서 하게 되었거든요… 으.. 이 지긋지긋한 피츠버그에서 1년을 더 있을 생각을 하니..
하지만 1년 빡시게 해서 석사 받구 일하러 갈 생각 하나만 바라보며 달리렵니다 ㅎㅎ

자… 이제 본론으로 돌아가볼까요~ ㅋㅋ

제 졸업식에는 여차저차한 사정으로 가족이 오지 못했습니다~
ㅋㅋ 저 말고도 부모님이 못오신 친구가 몇 명 더있어서 (룸메 포함~) 뭐 나름 크게 신경쓰이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ㅎㅎ뭐 사실 졸업식이 별거라고.. 그쵸? 학교를 다녔으니 졸업을 하는건 당연한거니까요 _ _)

하지만! 다행히 고등학교때 정말 좋은 친구를 사겨두었던 저는!
저 멀리 뉴져지에서부터 친구가 졸업식 전전날 차를 타고 새벽을 가르며 달려와줬답니다 ㅎㅎ
차타구 약 7~8시간 걸리는 거리인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ㅠㅠ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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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의 친구, 유태양 군 ㅋㅋ

 

여하튼!
졸업식 행사는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에 걸쳐서 진행되었습니다.
토요일에는 University Honors (졸업시 평균학점 4.0 만점중에 3.5점 이상) 수여식과 몇몇 과들의 (실제로 졸업장을 받는) 학과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제 학과 졸업식은 전체 졸업식이 끝난 뒤인 일요일 오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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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ors Ceremony 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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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 Honors 이벤트가 끝난 후..

토요일 아침부터 부랴부랴 챙겨입고 나와서 참여했습니다..
사실 그날 아침에 생각없이 청바지에 티셔츠 입고 나가고 있었는데.. 중간에 상우를 만나는 덕분에..
드레스코드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ㅋㅋ 그래서 후다닥 올라가서 다시 갈아입고 내려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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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시상식 할때는 제가 사진을 찍기가 힘들었으므로.. 사진은 많이 없구요..
태양이가 캠코더로 찍어준 메달 수여 받을 때 동영상입니다 ㅋㅋ
사실 뭐 다른거 없고 요 메달 한놈 받으려고 가는 이벤트였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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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책자를 읽어보니 이런 덕후같은것도 그려져있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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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저렇게 해서 대충 세레모니를 끝내고 나와서~
태양이에게 캠퍼스 구경을 시켜주기 위해 돌아다녔습니다..
뭐 물론 다들 아시겠지만 학교가 작아서 다도는데 한 두시간이면 충분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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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돌고 나서는 너무 힘들어서.. (구두 신은 채로 캠퍼스를 다 돌아다니다보니 여간 힘든게 아니더군요 ㅋ)
그냥 집에가서 쉬다가 저녁엔 한국음식점으로 고고씽 해서 먹었습니다 ㅋㅋ
=-=-=-=-=-=-=-=-=-=
다음날인 일요일 아침에는 더더욱 분주했습니다.
일단 아침 일찍부터 School of Computer Science breakfast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공짜밥을 놓칠수는 없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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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늦게 도착했는데 이미 사람들이 엄청 와있더군요..
두 층으로 되어있었는데 남은 테이블이 없어서 앉을자리 조차 찾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ㅋㅋ
쨋든 밥을 맛나게 먹고.. 저는 졸업자들 모이는곳으로, 태양이는 졸업식이 진행되는 운동장으로 갔습니다.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피츠버그 날씨가 워낙 악덕이라서.. 비가 슬금슬금 오더군요.. 그래서 우비를 나눠줬는데..
다행히 졸업식이 시작된 다음에는 비가 그쳐서 그냥 젖은 의자위에 덮개로 썼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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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졸업하는 날까지 비온다고 불평했었는데.. 중간에 잠시 해가 났었는데…
구름 많이 낀게 얼마나 감사하던지 ㅎㅎ 비 안왔으면 쪄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ㅠㅠ
연설은 Aron Ralston 이 했는데, 영화 127시간 (127 hours)의 실제 주인공입니다.
간략하게 설명해서, 등반을 하다가 바위에 팔이 껴버려서 움직일 수 없게된 상황에서 127시간을 보낸 이야기인데, 이 방법 저 방법 다 써봤지만 (지랫대원리로 바위를 들어올리려고도 해보고, 나중에는 수분부족상태가 와서 자기 오줌을 마시며 버티고..) 결국 남은 결정은 거기서 처량하게 죽거나, 아니면 자기 팔을 잘라내고 벗어나거나..물론 팔을 절단하게 되면 아픔도 아픔이지만 과다출혈로 역시 사망할 수 있지만 그래도 그냥 아무도 모르는곳에서 조용히 죽음만 기다리는것 보다는 살 수 있다는 아주 작은 희망에 걸기로 결정하고, 결국 살아남는 실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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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사람이 저희학교 졸업식 연설을 할까.. 했는데 알고보니 CMU 졸업생이더군요.
그래서 결론적으로 마지막에, “Remember! If you didn’t have to drink your own urine today, it’s not that bad.” 라는 말을 남기며 현실에 실망하지 말고 감사하며 살아나가라는 교훈을 던져주고 끝났습니다 ㅎㅎ
아무래도 요즘엔 motivational speaker로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어서 그런지 말을 정말 재미나게 잘하더군요
긴 긴 졸업식 행사가 끝나고 엄청난 인파 가운데서 ㅋㅋ 몇몇 동기들과, 또 꽃까지 들고 찾아와주신 선배님들과 함께 사진을 같이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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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저희가 받은 꽃다발들을 죄다 모아서 한사람에게 몰아주고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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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졸업식이 끝나고 그리 시간이 많지 않아서, 또 부랴부랴 CS 학과 졸업식으로 향했습니다.
걸어서 약 15분 가량 떨어진 다른 건물에서 했는데요. 여기 또한 사람도 많고 (대학원 졸업생들도 포함) 정신없고 덥더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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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U전통중 하나인 backpipe를 로보트가 연주해서 오프닝을 장식했습니다...

정말 정말 정말 .. 길었습니다..
한사람씩 호명되면 나가서 졸업장을 받아왔는데.. 학부생 앞에 대학원생들이 뭐이리 많은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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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 분들께서 주신 꽃다발들! 감사합니다 _ _)!!

이렇게 해서 제 졸업식은 끝이 났군요.. 허허허..
정신없이 이리갔다 저리갔다 하다보니..
이런게 졸업식인가 봅니다 ㅋㅋㅋㅋ
=-=-=-==-=-=-=
집에 돌아와서 일전에 가방에 잔뜩 뭔가 담아서 준것들을 하나씩 열어봤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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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물만 부으면 꽃을 키울 수 있게 되있는 화분을 줬더군요.. CMU를 잊지 말라는 취지의 씨앗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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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recycled resource로 만든 펜과 공책 하나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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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알수없는..아니..알고싶지 않은 것들 종합셋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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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모자에 다는 전등은 왜 주는거냐고...

하아.. 졸업을 하고나니 마음이 싱숭생숭하긴 한데.. 나름 끝냈다는 뿌듯함도 같이 밀려오는듯 싶네요
하지만 또 이게 다른 시작이니.. 그리고 아직은 학생은 학생이니까 ^^;
사회인 되는 걱정은 내년에 해도 되겠죠?
친구 졸업식한다고 멀리서까지 달려와준 태양아~ 너무 고맙고. 형이 격하게 애낀다 ㅋㅋ
그리고 누구보다.
학비도 천문학적이고.. 생활비도 많이 드는데..
아무말 안하고 항상 밀어주고 기도해주신 부모님께 정말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_ _)
엄마, 아빠 고마워요!! (머지 않아 갚을게요..ㅠㅠ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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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1. ping家네 says:

    수고했슴다… 다시한번 추카추카….

  2. Ssunkist says:

    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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