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자기 목숨을 스스로 앗아가는 사람들..

참 많다.

그럼 사람들을 볼 때마다 생각했다.

‘도대체 왜? 그런 용기, 그런 목숨을 건 각오로 더 시도하고 노력했다면 지금보다 나을텐데 왜 하필
  극단적인 방법으로 포기를 하는 것일까. 안타깝고 이해할 수 없다.’

내 생각은 수 년동안 변함 없었고, 항상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최근 며칠동안 많은 일을 겪으면서, 이 견고하던 생각에 금이 갔다.

어쩌면…어쩌면, 정말 더이상은 앞으로 나아갈 힘조차 남지 않았던 것일지도.

정말 요즘 내 삶을 돌이켜보면,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싶다.
결과들이 처참하고.. 그럴때마다 정말 우울하고 힘들었지만,

‘조금 더 하면 나아질거야’ ‘나보다 힘든 사람들도 많은데 이걸 가지고 그래’ ‘이게 끝이아니니까’

..라고 위로하고 다독이며 겨우겨우 언덕들을 넘어가고있었는데..

왜 끝나질 않는걸까.. 왜 점점 언덕의 끝이 아닌, 깊은 수렁과 나락만이 보이는 것일까..
하루하루가 괴롭다.
점점 위로할 것이 없어지고, 막막해져만 간다.
앞으로 나아가긴 커녕 뒤로 끌려가는 느낌이고, 깊은곳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기분이다.

하지만 더 슬픈건, 어짜피 이건 내 일일 뿐이고 내 삶일 뿐이라는거다.
세상은 신경쓰지 않고, 심지어 주위 사람들조차 신경써주는데엔 한계가 있다는거다.
그들 나름대로도 살아가기 바쁜데, 내 어려움이 무어라고 신경을 쓸까.

지금 내 기분을 그대로 이해하고 아는건, 이 세상에 나 하나밖에 없을테니까.

사실 나라는 존재가 없어도 세상은 오늘과 내일 변함없을 것이고,
이런 생각과 함께 힘든일들이 연거푸 일어나니까,
정말 쓸때없고 위험한 생각을 하게 되는 요즘이다.

– 2009. 05. 02.

5 Responses

  1. t1g3r says:

    세준님 힘내요!!
    열심히만 하다보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거에요!!

  2. - says:

    어떤일을겪고있는지
    얼마나힘든지 네생각대로 아무도모를테지만
    그리고 내가쓴 이런글본다해서 도움이조금이라도될진모르겠지만
    오히려 마이너스되는거아닌가 걱정이되기도하지만-
    아프지마 바보야
    네마음에 주님이 없는게아닐까싶어 걱정이된다
    네눈으로 네삶을보면만족스럽지않을지도몰라
    하지만 요셉이 버림받아 종으로 살게됐고 낚여서 감옥에가 빌빌댈때-
    누가보기에도 최악의상황이지만 성경은 그모습에서 형통한자라고 표현하고있는걸..
    그 상황가운데서 참으로 불평없이 성실하게 살았던 요셉인것같고-
    멍멍
    아프지마

    p.s. 써놓고도올릴까말까되게고민되는데
    난널잃은것같지만정말로잃고싶진않아
    그랬지만네게마이너스가된다면리플지워도되-
    [그럼안남겨인제]
    이렇게라도 네상태알수있어다행
    나말고도분명널위해기도하는사람들이있을테니
    용기가,위로가되지않냐

  3. 아라코 says:

    힘을내라고말해줄래♬내가있잖니:D 같이하자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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